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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폐고혈압 치료 여건 성숙…이제는 사회인식 개선 차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5월 5일 '세계 폐고혈압의 날'을 맞아 신간이 출시된다. '폐고혈압 안내서' 개정 4판은 그간 지난했던 폐동맥고혈압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물과 같다.희귀질환답게 초판이 나온 2006년엔 국내 의료진들조차 폐고혈압에 대해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질환을 설명하는 데 수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던 초판이 교과서 분량을 자랑했다면 개정 4판은 한손에 들어올 만큼 분량도 덜어내고 크기도 작아졌다.최근 몇 년 동안 폐고혈압 분야의 발전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의학·기술적 측면 외에 '환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이번 4판의 가장 큰 변화다.의료진뿐 아니라 제약사와 보험자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말 그대로 Orphan disease에서 증상에 대한 인식 강화로 숨어있던 환자들이 발굴되면서 희귀난치성 질환 분류도 졸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그만큼 폐고혈압은 더 이상 걸리면 죽는 '슬픈 병'이 아닌 '관리하는 병'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다.개정 4판은 질환 관리를 잘 하기 위한 환자들의 정서에 초점을 맞췄다. 페고혈압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환기한다는 것도 신간 출간의 목표. 대표편역을 맡은 장혁재 폐고혈압 진료지침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을 만나 신간의 내용 및 변화점에 대해 들었다.2018년 개정 3판이 나온지 5년이 지났다. 개정 4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장 교수는 "폐고혈압 안내서를 발간한 2006년 이후 약 20년이 다 돼간다"며 "폐고혈압은 범용 질환에 비해서 발생 빈도가 낮을 뿐더러 희귀난치성질환 특성상 정보가 너무 없어 초판은 질환 특성, 치료 방법 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고 말했다.그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부터 새로운 치료 방법 등 현 시점에서 폐고혈압을 둘러싼 여건들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며 "걸리면 죽을 수밖에 없었던 무시무시한 병에서 이제는 관리만 잘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정 4판은 환자의 관점에서 질환을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예전 안내서들이 의사와 환자 모두를 위해 집필돼 분량이 방대했지만 이번 판 사실상 환자용 안내서로 봐도 무방하고 그 까닭에 분량도 대폭 줄었다"고 강조했다.장혁재 교수불과 수 년 전만해도 폐동맥고혈압은 슬픈 병으로 통용됐다.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진단된 환자는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상태가 예사였고, 사용하기 위한 치료제 선택 범위 및 보험 적용의 폭도 넓지 않았다. 국내 환자의 경우 3년 생존율이 절반에 그쳤지만 폐고혈압 학회의 진료 지침 제정을 통한 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임상 현장의 여건은 5년 전과는 딴판이라는 것.편역 작업에는 장혁재 교수와 박재형 대한폐고혈압학회 총무이사(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외에 4명의 연구원이 함께 8개월 가량을 매달렸다. 환자의 관점을 강조했다는 언급처럼 개정판에는 ▲폐동맥고혈압 진단과 마주하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우울증 인지 및 치료 ▲지인들과 건강한 관계 유지하기 ▲긍정적인 자아상 유지하기와 같은 실용적인 항목을 추가했다.특히 보호자를 위한 안내부터 장기투병환자를 위한 안내, 청소년 환자를 위한 안내, 부모를 위한 안내까지 각 처한 위치와 입장을 고려, 각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환자의 관점을 투영하기 위해 집필에 환자가 직접 참여했다는 부분도 흥미로운 지점.장 교수는 "의학적 지식의 전달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 환자 경험을 투영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환자들이 내용을 읽고 수정 보완하거나 현실과 다른 부분을 알려주는 등 직접 교정과 감수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그는 "새로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 일부 환자들은 자신의 과오로 병에 걸렸다고 자책한다"며 "이런 경우 '나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사랑해주자', '내가 나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위로해줄까'와 같은 말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질환은 신체 변화를, 약제 복용은 부작용을, 투병 경험은 인관 관계의 변화를 야기한다"며 "특히 환자의 부모 혹은 보호자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환자로서 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유지할지에 대해선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소통하기와 의미있는 관계맺기, 친밀감 되찾기에 걸쳐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신간은 사회적 인식 환기의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폐동맥고혈압은 중증도에 있어서 암과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배려에 비하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은 소외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미국에서 '깨인 환자'들의 치료제 관련 입법 청원 등의 활동 사례를 보면 사회적 인식 개선은 곧 환자에 대한 관심, 치료 여건 개선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당사자인 환자를 위한 안내뿐 아니라 환우 보호자 및 청소년 환우의 부모를 위한 안내를 넣은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장 교수는 "암 투병자가 항암제를 복용하면 이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주변인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려해 준다"며 "암 발병 이후 직장의 휴직 조치 및 지인들의 격려가 병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아직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 정도에 미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서구권 역시 폐고혈압이 미지의 질환이었던 적이 있었지만 환자들의 연구비 조성, 학술대회 개최, 환우 커뮤니티 신설, 의료자문단 구성, 의학 잡지 발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치료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국내에서도 질환이 관리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주도하는 질서나 목소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학회 차원에서도 폐고혈압의 날 행사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고 안내서가 꾸준히 나오는 것만으로도 환우들에겐 누군가 자신의 질환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위안을 줄 수 있다"며 "신간이 그런 부분에서 환우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4 05:30:00학술

CJ‧더존비즈온까지…의사 사외이사 잇따른 러브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사들의 기업 사외이사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분야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기존 제약‧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의료 분야 신산업 진출을 노리는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에 기반을 둔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 출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취재 결과, 25개 안팎의 기업이 의사 출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주총을 열고 추천 안건을 통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올해에는 의사 출신 다수가 포진했던 제약‧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계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ERP(전사적자원관리) 전문 기업인 더존비즈온이다. 여기서 ERP란 기업의 각종 경영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뜻한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열린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혁재 교수를 후보로 추천, 의결한 바 있다. 장혁재 교수의 경우 임상 현장뿐만 아니라 온택트헬스 대표를 맡는 등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한 대표적인 의대 교수로 꼽힌다. 온택트헬스는 의료영상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최근 삼성화재 애니핏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더존비즈온이 신임 사외이사로 장혁재 교수를 선임한 것도 장혁재 교수의 최근 활동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더존비즈온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다. 여기에 CJ는 오늘(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연수 전 서울대병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 안건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CJ가 김연수 전 서울대병원장을 선임한 것도 'CPWS'로 대표되는 신산업 진출 계획과 맞닿아 있다. 여기서 CPWS는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플랫폼), 웰니스(Wellness·건강),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의 약자다.CJ 측은 "웰니스 관련 Red Bio(제약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대한 전문적 판단이 중요한 시기"라며 "후보자의 임상 관련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신성장 동력 사업 계획 검토 시 차별화된 견해를 제공하고,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파트너십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비슷한 이유로 CJ제일제당 역시 지난 28일 열린 주총에서 윤정환 서울의대 내과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 했다.CJ제일제당 측은 "현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서,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 등 학계 내 다양한 활동과 여러 보직을 경험한 의학계 전문가"라면서 "후보자가 갖춘 의학 분야의 업무 경험은 당사의 핵심사업인 식품 및 바이오 R&D 분야에 대해 전문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이 밖에 의료기기 사업에 기반을 둔 이오플로우(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 메디쎄이(원주의대 예방의학과 고상백 교수)도 각각 의사 출신 사외이사를 추천 혹은 선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신산업으로 여기고 진출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관련 산업 진출 과정에서 의료계 출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2023-03-29 05:30:00제약·바이오

폐동맥고혈압 생존율 개선안 나올까…토론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폐동맥고혈압진료지침위원회와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과 함께 '국내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생존율 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15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표적인 희귀난치 질환 중 하나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절반은 돌연사로 사망하고 절반은 우심부전으로 사망하는 폐동맥 고혈압의 국내 현황과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3년 평균 생존율이 54.3%에 불과해 OECD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일본 82.9%, 미국 73% 대비 매우 저조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초기부터 병용요법 사용이 권장되는 글로벌 치료 지침과 달리 국내 병용치료 급여 기준이 고위험군에서 적용되는 현실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급여 기준 개정을 위해 대한심장학회와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등이 급여 기준 개정 신청 및 국민 신문고 민원을 제기해 온 결과, 올해 7월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급여 기준 개정 타당성에 대해 논의를 거쳤고, 보건복지부로 검토결과가 보고됐다. 아직 건강보험 기준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아 관련 전문가 및 환우들이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현행 폐동맥 고혈압 병용 치료의 급여 기준의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고, 보건복지부 등 제도 기관과의 토론을 통해 신속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장혁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고 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재형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박재형 교수는 '현행 급여 기준의 문제점과 진료 지침 제정의 취지 및 개선 방안·희귀질환관리사업 소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폐동맥고혈압 윤영진 회장은 '국내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의 어려움 및 치료 고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토론에는 좌장 및 발표자 전원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보험약제과 양윤석 과장,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 희귀질환관리과 이지원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김애련 실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혁재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병용요법을 시행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저위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기준이 제한적이라 소극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급여 기준 개정 신청한 상태" 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대한 급여 기준 개선 등 문제점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윤영진 회장은 "환자들 입장에서는 치료시기가 조금만 늦어져도 기초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치료받는 환자가 한 해 약 2천여 명 정도로 적어 일반인은 물론 의료진들도 낯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와 똑같은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급여 기준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져 살 수 있는 기간이 반으로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허종식 의원의 유튜브 채널(허종식TV, https://bit.ly/3gs24is)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1-09-13 11:08:50제약·바이오
초점

폐동맥고혈압 지침 전격 업데이트...치료율 올라갈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독 저조한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생존율을 두고 전문가들이 '급여기준'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옆나라 일본의 절반에 불과한 3년 생존율을 볼 때 차이를 약제의 원활한 사용 여부가 극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학회가 급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현 급여 기준의 문제점 및 최근 연구를 통해 개선 방향에 대해 점검했다.<상>생존율 차이 만든 배경은? "해외와 다른 급여기준"<하>약 있는데 쓰지 못한다…합리적인 급여기준은? "치료약이 없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질병으로 불린다.""치료 성적이 민망할 정도다. 부끄러운 일이다."폐동맥 고혈압 치료를 둘러싸고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약이 없어 폐동맥 고혈압은 사실상 환자의 사망까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슬픈 질병'이었다.반면 2005년부터 신규 약제가 지속 등장하면서 2제 병용은 물론 3제 병용까지 이제는 가능한 치료 옵션이 됐다.실제로 2005년 일로포스트, 2006년 보센탄, 2011년 암브리센탄, 2013년 실데나필, 2016년 마시텐탄, 2017년 셀렉시팍이 등장하면서 획기적인 치료 지평을 열었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의료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등 나라와 비교해 절반에 그치는 생존율이 각종 신약의 출시를 무색케 하기 때문. 일부 의료진들은 임상 성적표를 두고 민망하다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급여 기준 바꿔야…공론화 2년만에 움직인 당국급여 기준 개정 주장이 급물살을 탄 건 2019년부터다. 국회 토론회를 통해 병용 제한이 예후 악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병용이 자유로운 일본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4%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46%에 불과하다. 3년 생존율은 일본이 96%, 한국은 56%로 병용 요법이 생존율 차이를 만든 주 원인이라는 게 당시 참석한 국내 전문가들의 진단.2020년 폐고혈압 진료지침 제정 특별위원회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로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핵심은 역시 자유로운 병용 처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폐동맥 고혈압은 피곤하거나 숨이 가쁘다는 애매한 증상 때문에 첫 진단까지 2년이 걸리고,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의 발견이 빈번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은 20년 이상 올라가지만 늦은 발견은 높은 사망률로 직결된다. 발견할 땐 이미 늦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셈.진단 이후도 순탄치 않다. 단일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약제를 추가해 나가는 방식 때문에 병용요법을 기다리다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심심찮게 보고된다.먼저 움직인 건 관련 학회다. 작년 대한심장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약제기준부에 폐동맥고혈압 일반원칙 내 병용요법 관련 급여 기준 개정을 신청했지만 검토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환우회도 움직였다. 폐동맥고혈압 환우회 '파랑새'는 병용요법 급여 적용 요청을 국민신문고에 민원으로 신청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심평원은 "급여범위는 의학적 타당성 및 비용 효과성 등을 모두 고려해 설정한 것으로 민원인의 의견은 추후 개정 시 참고해 합리적인 제도 운영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갈음했다.이후 지속적인 학회의 개정 검토 현황 질의가 올라오자 심평원은 7월 중 심평원 내 전문가 자문위원회 개최를 통해 해당 안건을 약제기준부 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결정했다.이번 주 소집되는 전문가 회의엔 폐동맥고혈압학회를 비롯해 심장학회, 고혈압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까지 4개 학회가 참석한다. 회의 결과에 따라 복지부 급여 기준 개정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환자 및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020년 한국형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제시한 위험도 평가▲폐동맥 고혈압 약제 다다익선…최신 연구도 3제 사용 '승'다다익선. 적어도 폐동맥 고혈압 환자에 있어서는 약제의 복합 사용이 혜택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학회들이 초기 적극적인 약제 병용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뭘까.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3제 약제는 셀렉시팍(제품명 업트라비)이 유일하다. 셀렉시팍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비프로스타노이드 선택적 IP 수용체 작용제로 혈관 확장 기능에 관여하는 IP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이 높다. 특히 셀렉시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차적 3제 병용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약제로 기존에 엔도텔린수용체 길항제(ERA)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PDE5i) 를 사용하던 환자의 치료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 투여할 수 있다. 셀렉시팍은 경구용 프로스타사이클린 계열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최초로 임상 (GRIPHON study)을 통해 사망 및 이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총 1156명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셀렉시팍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사망 또는 이환의 상대적 위험이 40% 감소했다. 또 기존에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도 셀렉시팍을 병용 투여한 결과, 사망 및 이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초기부터 2제 대신 3제를 써야 한다는 최신 연구도 적극적인 병용 사용을 뒷받침한다. 작년 9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된 임상(Triton study)도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다.247명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2제(위약+마시텐탄+타다라필)와 3제(셀렉시팍+마시텐탄+타다라필) 효과를 비교한 임상 결과 두 투약군 모두 폐혈관 저항성이 각각 52%, 54% 줄어들어 통계적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하지만 질병 진행 위험 정도는 3제에서 41%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적극 치료하면 환자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오랜기간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또 3제 약제를 투약한 그룹의 경우 16건의 초기 질병 진행이 관찰된 반면 2제 약제 투약군에서는 27건이 발생했다. 또 3제에선 2명이 사망한 반면 2제에선 9명이 사망했다. 위 연구는 2제에서 셀렉시팍 추가 시 효용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효과가 질병의 더딘 진행 및 사망률 저감과 연관돼 있다는 점은 초기 적극적인 병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와 관련 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며 "나빠진 다음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여러나라의 폐고혈압 진료 지침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며 "초기에 빨리, 적극적인 병용치료를 하라고 권고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고혈압 치료 역시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2~3제를 추가 투여하도록 한다"며 "폐동맥 고혈압도 약제의 초기 반응이 안 좋으면 추가 투약이 원활하도록 급여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개정안…국내-해외 지침 비교해보니현재 국내 폐동맥 고혈압 병용 급여 기준은 국내외 폐고혈압 지침의 위험도 평가기준이 혼재돼 있어, 국제 기준에 맞는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폐동맥고혈압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2015년 유럽심장학회 및 2018년 세계폐고혈압학회(WSPH) 지침이 꼽힌다. 두 지침 모두 초기 치료 이후 적절한 임상 반응(저위험 도달)이 없을 경우 순차적 병용 요법을 권고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병용요법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장혁재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 병용요법 급여 기준은 글로벌 기준과 달리 고위험군 수준에서 병용요법이 시작된다"며 "따라서 국내에서도 순차적 병용요법의 기준이 위험도 평가 기준 중 중간 위험군 수준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모두 병용요법이 가능하도록 개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대한심장학회는 현재 병용요법으로는 치료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며, 국제적으로 권고되는 치료패턴을 반영해 급여 기준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폐고혈압의 치료 알고리즘. 초기~중등도 부터 병용약제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현행 3제 요법은 2제 요법(ERA계+PDE5i계 병용으로 제한)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지표 ①~④항 소견 중 최소 1개와 ⑤~⑨항 중 최소 1개를 모두 만족), 기존 사용 약제에 셀렉시팍의 순차적 병용투여가 가능하다.심장학회의 제시안은 2제 요법에서 'ERA계+PDE5i계 병용으로 제한' 부분을 삭제하고, 2제 요법에서 사용되지 않은 작용 기전 1종을 추가한 3제 요법을 인정해 달라고 제시했다.지표 부분도 차이가 난다. 현행 지표는 ▲WHO 기능분류 IV 단계 ▲6분 보행거리 300m 미만 ▲운동부하심폐검사, 최대 산소 소모량 12mL/min/kg 미만 ▲BNP/NT-proBNP 300/18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 RAP 15mmHg 초과, CI 2.0L/min/m2 이하로 설정돼 있다.이에 심장학회는 각각에 대해 ▲WHO 기능분류 III 단계 이상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 ▲운동부하심폐검사, 최대 산소 소모량 15mL/min/kg 미만 ▲BNP/NT-proBNP 50/3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 RAP 8mmHg 이상, CI 2.5L/min/m2 미만으로 수정된 지표 값을 제안했다.이같은 절충안은 ESC 가이드라인을 참고한 값이다. ESC는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부터 165m까지 중등도 위험(5~10%)군으로 분류했다. 운동부하심폐검사 및 BNP 지표, 혈류역학검사지표 모두 국내 기준 대비 다소 완화돼 있다. 국내 지표로만 보면 3제 적용이 가능한 기준은 좋아질 가망성이 높은 초기~중등도 환자군이 아닌, 예후의 개선 여지가 현저히 줄어든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뜻이다.박재형 교수는 "현재 기준대로라면 3제 병용은 환자가 아주 악화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초기부터 중등도 환자에게 3제를 적극 투약하면 증상의 악화를 최대한 늦추면서 유지할 수 있지만 늦은 다음 투약은 의미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그는 "ESC 지침은 고위험군을 심근 기능장애 지표인 BNP/NT-proBNP 기준 300/1400 초과로 설정했다"며 "반면 한국은 300/1800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초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28일 소집되는 자문위, 학회들 어떤 주장 펼칠까자문위에는 4개 학회가 참여하지만 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의 검수나 제작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주장하는 바에는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치료지침은 초기 치료부터 2제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하며, 초기 2제 치료 3~6개월 이후, 환자가 저위험(lowrisk)상태에 도달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병용요법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실제로 작년 심장학회의 기준 개정 요청이 있은 직후 심평원은 약제 급여기준 개선의 적정성 등 심의 및 임상근거 자료 수집을 위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고혈압학회, 폐동맥고혈압학회에 검토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이에 고혈압학회 및 폐동맥고혈압학회는 급여기준 변경 요청건에 대해 모두 "이견 없음"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장학회 관계자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병용요법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중심 아젠다로 제시하겠다"며 "현행 급여 기준의 근거 자료 여부 및 타당성에 대해서도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세계적으로 시판된 폐동맥 고혈압 치료 약제는 12종이 있지만 그 절반인 국내에서는 7종만 사용이 가능하다. 3제 병용약제으로 급여된 약은 셀렉시팍이 유일한 상황. 더 많은 치료제의 허용 요구 목소리도 나올 전망이다.박재형 교수는 "다양한 약제를 급여로 쓸 수 있으면 의료진 입장에선 다양한 무기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며 "일본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에포프로스테놀이 허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에포프로스테놀은 미국에서 1995년, 일본에서 1999년 허가됐지만 유독 한국에선 낮은 약가 산정 문제 등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이 불가능하다.한편 일본 제도를 벤치마킹한 '전문센터 운용' 방안도 비중있게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센터에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제한 없이 약제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치료지침은 센터 운용에 요구되는 시설 및 기술 등의 권고사항을 담은 전문센터 운용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연간 300명 이상 환자 수용 가능, 50명 이상의 폐동맥 고혈압 또는 만성혈전색전폐고혈압 환자가 정기 치료를 받고 매달 2명 이상 신환자가 의뢰받을 수 있는 규모가 적정안으로 제시된다.장혁재 교수는 "공급자 위주의 관점이 아닌 수요자 관점 및 입장에서 전문센터를 통한 의료 서비스 집중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유사한 관리 방식은 선진국에서 확립돼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진료지침에도 전문센터 운용 방법을 지침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2021-07-26 05:45:58제약·바이오

세브란스, 서울대병원에 판정승…AI응급의료 사업권 낙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서울대병원 컨소시엄과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던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 경쟁에서 세브란스병원이 웃었다. 연세의료원 CONNECT-AI 사업단(사업단장 장혁재 교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주한 '5G-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에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의 경우 기존에 정부가 의료계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혁신 성장 동력 프로젝트'의 3탄으로 고려대의료원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서울아산병원의 '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닥터앤서)'에 이은 대규모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 추진체계 사업은 응급질환(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단계 별로 적용 가능한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세의료원 사업단은 연세의료원을 주관 기관으로 의료기관, 기업, 대학 연구소, 정부출연연, 공공기관 등 20개가 넘는 기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가로부터 3년 간 180억 원을 지원받아 국민의 안전을 위한 AI 기술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과 적용에 나서게 된다. 구체적으로 사업의 일차목표는 응급 상황에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환자를 중증도를 신속하고 정확히 분류하고 적절한 응급 처치를 제공해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이송,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중증외상‧심정지 등 4대 중증 질환 관련 응급 상황을 우선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5G통신망을 기반으로 소방청-중앙응급의료센터-119구급대-의료기관의 전산 시스템을 연결해 AI 기술 기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환자 발생 신고 단계부터 응급 의료서비스 제공 전 과정에서 각 구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음성‧영상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급대원들이 현재 태블릿PC에 수동으로 입력하는 구급활동일지를 자동 입력 등을 통해 최적 이송 병원 선정, 최적 이송 경로 안내 등이 주요 개발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서비스는 과기정통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정밀의료 분야 의료정보시스템개발사업(pHIS), 의료인공지능솔루션개발사업(Dr Answer)사업 등과 연계해 인공지능 의료 AI 서비스구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장혁재 교수는 "이번 사업은 최신 5G-AI 기술을 통해 일상적 응급 상황부터 대규모 재난 상황에까지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사회의 기대가 큰 만큼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세계 최초 5G-AI 의료서비스를 의료원이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5-03 12:00:37병·의원

강릉아산병원 "지난 20년 성과, 또 다른 20년 준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릉아산병원(원장 하현권)은 지난 1일 원내 대강당에서 '개원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서 우수직원 수상자를 시상하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강릉아산병원은 1996년 11월 1일 개원해 현재 32개 진료과 769병상을 운영하는 강원지역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하현권 병원장이 3월 취임한 이후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만 아니라 영동지역에서 대학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암센터는 주요 암 수술건수가 660건에서 2015년 1130건을 기록해 71% 증가했고, 항암치료는 2008년 515건에서 2015년 1313건으로 155%, 방사선 치료는 394건에서 482건으로 22% 등 암치료의 모든 분야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현권 원장은 수도권 환자들이 암 치료를 위해 공기 좋은 강릉을 찾도록 만들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환자중심 통합진료, 진료와 연구 역량 강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또한 선진의료 중요한 연구활동 과제를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병원 의학연구소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많은 국책과제를 유치하도록 하여 강원지역 최고의 의학연구센터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20년을 준비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9월 고위험 수술부터 체계적인 재활치료와 통증치료까지 할 수 있도록 5개 척추관련 진료과가 통합진료하는 척추센터가 개소했으며, 강원도 최초 외과 최건무 교수, 박천수 교수팀의 간 이식 수술, 외과 장혁재 교수팀의 강원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 등 의료성과를 비롯해 의료진들의 연구 특허가 실제 의료기기 생산업체에 특허기술이 이전되는 굵직한 업적이 이어지고 있다. 하현권 원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 직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헌신과 열정을 보여주신다면 지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6-11-02 15:13:38병·의원

강릉아산병원, 뇌사자 췌장 이식 후 당뇨병 완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릉아산병원은 26일 췌장신장 이식팀 장혁재 교수팀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정모(남, 64) 씨에게 뇌사자의 췌장을 이식 후 인슐린 투여를 중단해 당뇨병을 완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12년 전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 신장질환으로 투석을 받아오다 지난 2014년 12월 장혁재 교수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았다. 당뇨로 인한 말기 신장병에서 신장 단독이식보다 신장·췌장 동시이식이나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이식된 신장의 수명은 물론, 환자의 장기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들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췌장이식은 다른 고형장기이식과 달리 뇌사자 이식이 유일하기에 대기자 등록을하고, 다른 장기이식 수술에 비해 성공률이 낮으며, 높은 합병증 발생률로 의료진의 숙련된 술기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의 병원에서만 췌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강릉아산병원만이 췌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정 씨는 지난 7월 췌장이식 후 현재 당뇨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 수술 후 10일만에 건강히 퇴원한 정 씨는 현재 인슐린 투여 없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회복중에 있다. 수술을 집도한 장혁재 교수는 "지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당뇨에서 해방되어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99년 4월 영동지역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한 장혁재 교수는 2014년 강원도 최초 신장·췌장 동시이식을 성공했다.
2016-08-26 14:54:53병·의원

강릉아산병원, 뇌사자 신장이식 수술 성공적 시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릉아산병원(원장 김인구)은 최근 뇌사자 장기 적출 및 신장이식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5월 22일 한국장기기증원과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업무에 관한 협약 이후 처음으로 뇌사 추정자를 타 지역에 있는 뇌사판정전문관리기관이나 뇌사판정의료기관으로 이송하지 않고 장기 기증, 구득, 이식 등 모든 과정을 수행했다. 장기 기증 뇌사자(남, 52)는 지난 19일 갑작스런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서 병원에 후송, 뇌사 판정을 받은 후 가족들의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혀 간과 신장을 기증하게 됐다. 이날 장기 기증으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는 권모(남, 47)씨로 만성 신부전으로 2013년부터 투석을 받아오던 환자다. 강릉아산병원은 강원도 최초 생체 간이식 수술,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 B형 간염 보균 공여자의 신장이식 성공 등 고난도의 이식수술을 선도적으로 시행 중이다. 신장이식을 집도한 외과 장혁재 교수는 "영동지역에서도 장기 기증과 구득, 이식이 한번에 이뤄지게 됨으로써 기증자 가족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지역에 위치한 기관에서 기증한 뒤 다시 연고지 병원으로 돌아오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동시에 장기 기증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원장은 "장기기증은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일인 만큼 장기기증과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장기기증 절차가 좀 더 손쉬워져 이식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5-07-26 17:06:32병·의원

세브란스병원, 폐고혈압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장혁재 교수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폐고혈압 센터(센터장 : 장혁재)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2009년 국내 최초로 폐동맥고혈압 클리닉을 개소해 관련질환에 대한 체계적 진료를 진행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폐이식 권위자인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와 선천성 심장질환 분야 정조원 교수가 합류하면서 관련 분야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장혁재 센터장은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미 폐고혈압 센터 개소 전부터 원인에 따른 폐고혈압 치료 및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회심리적 치료,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국가 임상시험, 폐고혈압 예방관리지표 연구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센터 개소로 폐고혈압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 국제적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폐고혈압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류마티스성 질환, 만성혈전색전증 환자 등에서 이차적으로 발생하거나, 원인미상의 특발성 폐동맥고혈압 환자로 구분되며 특히 폐동맥고혈압은 발병 연령이 젊고 진단 또는 치료가 늦어질 경우 예후가 불량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2013-09-12 14:54:44병·의원

연세의대, 106억 규모 산업융합기술개발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장혁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심장융합영상연구센터가 106억 규모의 미래창조과학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세의대 심장융합영상연구센터는 다중의료영상을 이용한 3차원 초정밀 시뮬레이션 기반 심혈관질환 진단 치료지원 통합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4년간 정부출연금 80억, 민간부담금 26억등 총 106억을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 프로젝트에는 서울대, 울산대, 강원대, 서울과학기술대, 숭실대 등 6개의 대학연구팀이 참여하며 전자부품연구원, 인피니트헬스케어 등도 공동연구자로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팀들은 보유하고 있는 영상획득처리기술, 관상동맥 혈류역학 수치해석 기술, 생리역학적 상호간섭 모델링 기술 등을 통합적으로 적용한 의료영상정보솔루션과 역학계산 및 3D 분석 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게 된다. 연구책임자인 연세의대 장혁재교수(심장내과)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심혈관 중재술시술을 포함해 보다 정확한 해부학적 생리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맞춤 치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지식기반 의료서비스 산업 창출의 초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상품화를 추진해 의료산업 분야의 고부가가치 창출하고 국내외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의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은 10년 내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산업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 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우수한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R&D 지원 사업이다.
2013-06-03 19:00:16병·의원

"더 이상 비아그라 쪼개 먹지 않아도 된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앞으로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은 더 이상 '비아그라(실데나필)'을 쪼개 먹지 않아도 된다. 또 본인부담금도 대폭 낮출 수 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 폐동맥고혈압치료제 '파텐션정(실데나필 20mg)'이 6월부터 보험급여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정당 2000원이다. '파텐션정'은 작년 11월 희귀질환인 폐동맥고혈압치료제로 국내 최초 출시됐으나, 보험급여 적용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은 발기부전치료 성분으로 잘 알려진 실데나필 제제 고용량 제품을 100% 본인 부담으로 처방 받아 20mg씩 쪼개 복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혁재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 환자는 수가 적은 희귀질환이라 적정 용량 약물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파텐션정'은 비싼 고용량 실데나필을 쪼개 먹어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작년 5월부터 실데나필 성분의 발부기전치료제 '팔팔'을 다양한 용량(100mg/50mg/25mg)과 제형(정제/츄정)으로 출시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3-05-30 19:29:57제약·바이오

"식욕억제제 '펜타민' 폐동맥고혈압 유발 의심"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식약청이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 처방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마약성 식욕억제제인 펜타민의 치명적인 부작용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돼 식욕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4일 보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혁재 교수는 가슴이 뛰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는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한 29세 여성을 검사한 결과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살을 빼기 위해 위해 펜타민 성분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5주만에 10kg 이상 살을 뺀 것으로 밝혀졌다. 장 교수는 KBS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이 여성은 다른 위험인자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또, 복용한 식욕억제제와 유사한 계열의 약제가 과거에도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했기 때문에 폐동맥 고혈압과 복용한 약과 연관관계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페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 내의 혈압이 높아져 폐동맥이 두꺼워지고, 폐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는 질환으로, 신생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KBS 뉴스9은 환자는 평소 다른 병도 없고 건강한 상태였다면서 그동안 폐동맥 고혈압 유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발병이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된 건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010-02-04 21:42:43학술

노화방지의학회 제7차 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노화방지의학회는 오는 24일 가톨릭 의대 강남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회에서는 아주의대 내과 정윤석 교수의 '성장호르몬 자극검사: GH 결핍 진단의 문제점'과 LG생명과학 김정훈 연구원의 '서방형 성장호르몬(LD03002)의 약물동역학/약물동태학적 연구' 인제의대 산부인과 최훈 교수의 'Bioidentical hormone 요법의 최신지견' 등 강좌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김철호 노화방지의학회 이사장과 서울의대 김석현 교수는 '심혈관 노화의 억제'를 분당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장혁재 교수는 '운동과 심혈관노화의 억제'를 같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는 '스타틴과 심혈관노화의 억제'를 주제로 연세의대 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 박성하 교수는 'ACE억제제와 심혈관노화의 억제'를 주제로 강좌를 맡았다. 노화방지의학회 구병삼 명예회장과 포천중문의대 이숙환 교수는 항노화 요법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주제로 강연을 실시하고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관절염의 항산화 요법'을 한국통합의학연구소 이인성 연구원은 '항노화 요법~chelation therapy'을 서울의대 박민선 교수는 '노화 방지와 영양'을 주제 각각 강좌를 펼칠 예정이다.
2006-09-17 17:55:3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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